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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환율은 북한의 도발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달러 매수 수요 등으로 상승했으나,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져 매수 열기가 식어갔습니다. 미중 합의와 연말 랠리 분위기는 하락을 지지하지만,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이 남아 있어 더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도발 우려와 미중 무역 갈등, 달러 매수 수요 글의 썸네일 사진

대외 분위기는 환율 하방, 북한 도발 위험이 변수

전일 달러/원 환율은 중국 역외위안 (CNH)의 장중 약세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 우려, 1,160원 수준에서의 달러 매수 등으로 인해 종가에서 3.70원 상승한 1,164.3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이번 상승은 시장 참가자들이 북한의 도발으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그리고 달러 매수 수요가 만나 상승세를 형성했습니다. 하지만, 금융 시장에 대한 미국 금리 인상 기대감이 낮아져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에 대한 열기가 식어갔습니다. NDF 시장에서는 중국의 대미 수입품 관세 인하 등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와 미 달러화의 소폭 약세 등으로 인해 서울 환시 종가 대비 0.3원 하락한 1,162.6원으로 호가되었습니다 (1개월 스왑 포인트 -1.4원). 금일 달러/원 환율은 뉴욕 시장에서 미중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와 역외 환율 하락 등으로 1,160원대 초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합의와 연말 랠리 등 분위기는 달러/원 환율의 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북한의 무력 도발 위험이 남아 있어 환율이 더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국내 외환시장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달러 매수에 대한 열기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협상 등 위험 선호 지속으로 달러 소폭 약세

전일 미 달러화는 영국 파운드화에 대해 상승하였으나, 유로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하락세를 기록하였습니다. 따라서, 지수는 0.02% 하락하여 97.66pt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금융시장은 전 주에 이어 위험선호 (리스크 온)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국 3대 증시는 모두 전일보다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 채권 금리는 단기물과 중기물 모두 상승하였으며, 채권 가격은 하락하였습니다. 또한, 국제 원자재 시장도 위험 선호 분위기에 편승하여 상승하였습니다. 그러나 전일 발표된 미국 내구재 수주와 자본재 수주 등은 모두 예상치를 하회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주목받았습니다. 중국 정부가 전일 미국산 수입품 859개 품목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였으며, 이러한 뉴스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순조로운 진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번 무역협상은 중요한 이슈이며,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을 완화시키고 글로벌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북한의 '크리스마스 선물', 외환시장 영향은?

최근 북미 관계가 더욱 악화되면서 북한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아진 것을 시사합니다. 2019년 북한은 열 한 차례의 미사일 발사 실험을 진행했지만, 이는 대부분 단거리 미사일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에 비해 위협적으로 인식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역시 제한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연말 도발은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작년 11월 29일에 있었던 ICBM 미사일 발사 사건에서는 개장 환율이 22원 상승하였으며, 전일 대비 11원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환율이 안정되어 1,090원 수준까지 돌아왔습니다. 이번 도발에 대해서도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우려는 단기적인 불확실성 요인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북한의 도발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하는 등 안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