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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미 달러/원 환율은 공포를 반영하고 있으며,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조치 등이 예상되어 환율 상승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벌 동향에서는 코로나 패닉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와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이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해졌습니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조치 글의 썸네일 사진

이미 코로나 패닉을 반영하고 있는 달러/원

전일 달러/원 환율은 주말 사이 국내에서 코로나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하였다는 소식에 1,210원대 중반으로 갭 상승 출발했으며, 종가 역시 11원 상승한 1,220.2원으로 마감했습니다. NDF 역외 시장에서는 미 증시 급락과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었으나, 이미 전일 서울 환시에서 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 점에서 오히려 서울 환시 종가 대비 0.90원 하락한 1,218.8원에 호가됩니다. 금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 이미 서울 환시에서 환율이 갭 상승한 바 있고, 역외 환율은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는 점에서 1,220원 내외의 등락이 예상됩니다. 전일에도 국내 코로나 감염자 수가 200명 이상 늘었다는 점은 여전히 우려 요인이나, 이미 환율 급등이 공포를 반영하고 있으며,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조치 등이 예상되는 점은 환율 상승세를 다소 진정시켜줄 것으로 판단됩니다.

코로나 패닉으로 안전자산 선호, 달러는 소폭 반등

전일 미 달러화는 일본 엔화의 강세에도 영국 파운드화 등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0.29% 상승한 99.29pt로 마감했습니다. 반면에 미 3대 증시는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과 그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경기하강 우려 등이 반영되어 3%대 급락했습니다. 중국에서 코로나 감염자 수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었으나,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인접 국가 및 다른 대륙으로의 감염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전 세계 대유행(pandemic)에 대한 우려가 증폭됐습니다. 세계 보건 기구는 아직 전 세계 대유행으로 평가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이미 공포를 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37%까지 하락하여 2016년 6월 브렉시트 결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코로나 공포로 시장금리 급락, 27일 금통위 결정에 주목

27일에는 한국은행에서 2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불과 1주일여 전만 해도 현 기준금리인 1.25%의 동결이 유력했으나,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불안, 시장금리 급락 등이 나타나 이제는 금리 인하 전망이 보다 우세해졌습니다. 더욱이 정부는 코로나 확산 차단과 경기회복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조하고 있으며, 코로나 추경도 준비 중에 있다는 점에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역시 경기와 시장에 우호적이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문제는 기준금리의 1.25%와 1.00%의 차이가 단순히 0.25%p에 불과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준금리 1.00%는 사실 0%대의 제로금리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적지 않은 부담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